시 411편·단편 96편·수필 152편·웹소설 8편 응모
한국문단 바람 일으킬 역량 있는 예비 문인 발굴
금보성아트센터, (사)한국문인협회 등 후원 나서

29일 2024년 제9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당선자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29일 2024년 제9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당선자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2024년 제9회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주)투데이신문사, 한국문화콘텐츠21, (사)한국사보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금보성아트센터, (사)인터넷신문협회 (사)한국문인협회가 후원, 개미출판이 협찬한 ‘2024년 제9회 직장인 신춘문예’ 시상식이 29일 오후 3시 서울시 종로구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당선자들과 투데이신문 박애경 대표, 한국문인협회 김호운 이사장, 한국문화콘텐츠21 김흥기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투데이신문 박애경 대표는 “아홉회 차를 이어오면서 혼신이 깃든 무수한 작품들을 읽는 기쁨을 누렸다”며 “작품 하나하나가 발산하는 삶의 진한 향기가 제 마음을 가꾸는 향수가 됐다. 이번 당선작들도 제게는 봄 내음 가득한 명품 향수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이어 “생강나무 노란 봄을 맞이한 이정애 작가님, 추위를 견디기 위해 서로의 체온을 내어주는 펭귄들의 허들링처럼 온기 가득한 사랑이 담긴 시로 위로해 주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정화 작가님, 물을 바르고 마르기 전에 물감을 먹인 붓을 대어 번지듯 색채를 살려내는 바림처럼 힘든 이들의 마음에 온기와 위로가 스며드는 글로 창작 활동을 이어 가길 바란다. 백지현 작가님, 누군가에게 응원이 되고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이야기로 황량한 사막에 피어있는 민트처럼 향기 나는 작품을 이어 선보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가 여러분의 창작 여정에 작은 배낭이 되길 바란다”며 “배낭 안에는 여러분이 지금까지 겪은 경험들, 앞으로 펼쳐질 무수한 가능성이 담겨 있다. 이 배낭으로 온기와 위로, 그리고 꿈을 실어 나르는 작가가 되길 소망한다”고 격려했다.

투데이신문 박애경 대표 Ⓒ투데이신문<br>
투데이신문 박애경 대표 Ⓒ투데이신문

한국문단에 새바람을 일으킬 역량 있는 신인작가와 기업문화 창달에 기여할 예비 문인들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직장인 신춘문예는 시 411편(132명), 단편소설 96편(88명), 수필 152편(73명), 웹소설 8편(8명)등이 응모했다.

참가자들은 교사, 대학교 강사, 구성작가, 프리랜서, 장학사, 은행원, 물리치료사, 심리상담사, 간호사, 군인, 해외파견 근로자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됐다. 수많은 일터에서 시간을 쪼개 글쓰기에 몰두하는 이들을 지켜보려는 직장인 신춘문예의 기본 취지가 실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당선작에는 ▲시 부문 이정애(여·56) <허들링> 외 2편 ▲단편소설 부문 백지현(여·28) <사막의 민트> ▲수필 부문 김정화(여·59) <바림, 스며들다>가 선정됐다. 처음 공모한 웹소설 부문은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상금은 시·수필 각 150만원, 단편소설 300만원이다.

시 부문 당선작인 <허들링>은 한겨울 시장 골목에 나앉아 있는 상인들의 모습을 남극 펭귄들의 허들링으로 이은 상상력이 돋보여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단편소설 부문에서는 사막에 둘러싸인 도시를 배경으로 한 <사막의 민트>가 소재와 배경의 특별함에 묘사력을 더해 당선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수필 부문에서는 결코 타협할 수 없을 것 같았던 고령의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가 어느 한순간을 통해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화선지에서 농도가 다른 물감이 서로 스며드는 모습에 빗대 대비적 구성에서 돋보인 <바림, 스며들다>가 당선됐다.

시 부문 당선자 프라마베라 에스테틱·곰동네 쇼핑몰 대표 이정애씨는 “허들링을 통해 세상과 연결됐다. 허들링할 수 있는 따뜻한 세계로 나가며 더 아름답게 사랑할 것”이라며 “ 제 옆에서 저를 이 길로 이끈 모든 분의 은혜 잊지 않겠다. 진정 저를 존재하게 하는 모든 것에 고마움을 표한다. 바람의 인연으로 만난 내 아름다운 사람, 눈꺼풀에 앉은 오늘은 더 그립고 더 사랑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단편소설 부문 당선자인 소프트웨어 개발자 백지현씨는 “세상 어딘가에는 이런 이야기도 있지 않을까 하며 방 안에서 조금씩 써 내려가던 글이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며 “이처럼 혼자서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작은 불씨에 잘 마른 장작을 던져준 이 기회에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수필 부문 당선자인 요양보호사 김정화씨는 “봄 편지 같은 소식 하나에 성큼 금단의 영역 안으로 들어선 느낌”이라며 “읽는 사람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든 세상살이에 작은 위안이 되어주는 그런 글을 쓸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콘텐츠21 김홍기 대표는 “세 분의 수상자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내년이면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도 1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오늘의 수상자를 중심으로 우리 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길 좋은 작품들이 계속해서 창작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국문인협회 김호운 이사장은 “투데이신문 직장인 신춘문예는 직장인 응모자로 특화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큰 특징”이라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국문학 발전을 위해 직장인 신춘문예를 개최하는 투데이신문사와 한국문화콘텐츠21이 더욱 크게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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