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다섯 번째...예고 없이 불쑥
마지막 최대 승부처...총력전 전개
‘여권 차기 대권주자’ 꺾겠단 의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서울 동작구 남성역 골목시장을 방문해 동작을 류삼영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왼쪽은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서울 동작구 남성역 골목시장을 방문해 동작을 류삼영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왼쪽은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섯 번이나 서울 ‘동작을’ 지역을 찾으면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의 국회 입성 저지에 사력을 쏟고 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로 ‘한강벨트’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이 대표는 열세 지역 동작을을 마지막 남은 최대 승부처로 보고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29일까지 류삼영 후보 지원 유세만 다섯 번 나섰다. 이번 주에도 두 차례나 동작을 찾았다. 서초에서 재판 후 오후 일정에 여유가 생기면 예정에 없던 동작을 찾아 표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남은 기간 동작을 한두 차례 더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곳곳을 돌며 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동작을에서 류삼영이 이겨야 (민주당 의석이) 151석이 된다”며 “류삼영을 국회로 보내달라. 류삼영이 이기는 것이 동작구가 이기는 것이고, 서울이 이기는 것이고, 대한민국이, 국민이 이기는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이 대표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동작 선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동작은 이번 선거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고, 동작을 우리(민주당)가 이겨야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다”며 “동작이 이기는 것이 국민이 이기는 것이고 이번 선거가 심판 선거라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동작을을 서울 최대 격전지로 보고 있다. 최근 민주당은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중·성동과 용산, 마포, 광진, 강동, 영등포 등 서 한강벨트 다수 지역서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동작을에선 여전히 고전하는 양상이다. 조선일보·TV조선과 케이스탯리서치가 실시한 지난 22~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44%)는 류 후보(34%)에 오차범위 밖(±4.4%)에서 앞선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한강벨트 중 마지막 남은 열세 지역이란 분석이다.

이 대표가 동작을 집중 공략하는 배경엔 ‘여권 차기 대선주자를 이번 총선서 꺾고 가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에게 동작을을 4년 만에 다시 내주게 되면, 단순히 의석 한 석을 잃는 것을 넘어 여권 차기 주자를 되살리는 셈이란 판단이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 지역구 현역(이수진 무소속 의원)을 이례적으로 컷오프(공천 배제)하며 전략공천 승부수를 둔 것도 이 같은 맥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은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확실하게 꺾고 가야 할 대표적 인사”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 참석으로 경기 성남에서 열리는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에 불참했다. 성남분당갑 이광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리는 이날 선대위는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주재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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