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0시에 송파구 가락시장 방문
이재명, 용산역 출정식서 ‘심판’ 선언
군소정당들, 상징성 큰 지역서 출발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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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4년 임기의 국회의원 300명을 새로 선출하는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0시를 기점으로 막이 올랐다. 여야는 이날부터 선거일 하루 전날인 다음달 9일 자정까지 13일간 사활을 건 레이스를 펼친다.

‘거야 심판’이냐, ‘정권 심판’이냐를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에 들어간 여야는 이날 다양한 방식으로 출정식을 진행하며 열전에 돌입했다.

먼저,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0시 첫 일정으로 가락시장을 찾아 30여 분간 배추·과일 경매장을 둘러보며 물가와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현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현장엔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과 박정훈 송파갑·배현진 송파을·김근식 송파병 후보와 유일호 민생경제특위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한 위원장은 첫 일정으로 가락농수산물시장을 찾은데 대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인가 후진할 것인가, 융성할 것인가 쇠퇴할 것인가, 곤경해질 것인가 불리해질 것인가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그 전제로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 그걸 넘어서야 민생과 경제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개혁, 민생개혁을 내걸어 전진하고 그 전제로서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 이재명·조국 세력을 심판하겠다”며 “그것을 넘어서야 민생과 경제를 제공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마포 망원시장을 방문한 한 위원장은 “투표장에 들어가서 그냥 ‘국민’만 보고 찍으면 된다. 그러면 세상이 바뀔 것”이라며 “1987년 대선 이래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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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부산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을 열었다. 대통령실 인근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장소에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셈이다.

이 대표는 출정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의 시간은 국민에게 하루하루가 절망 고통 그 자체였다”며 “국민이 승리하는 위대한 역사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2년도 안 된 이 짧은 시간에 이렇게까지 퇴행시킨 장본인은 바로 윤석열 정권이다. 윤석열 정권은 2년 내내 국민을 속였다. 기본적인 국가 운영 시스템도 파괴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 정권에게 이제 주권자가, 민주 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면서 “민주당은 국민의 압도적 심판 의지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유권자를 향해 “국민을 업신여기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쓰라고 맡긴 권력과 예산을 개인적 사복을 채우고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은폐하고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 남용했던 정치 집단에 누가 이 나라의 주인인지, 누가 진정한 권력과 예산의 주체인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결하는 장이 아니다. 이번 선거는 국민이 주인임을 보여주는 심판의 장”이라며 “국민이 이 나라 주권자임을 선포하는 승리의 장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정식에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출마지인 인천 계양을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151석, 원내 1당’ 목표를 재확인했다.

녹색정의당은 오전 0시에 맞춰 이태원참사 현장을 방문하고 서울시청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같은 시각 개혁신당은 영등포소방서를 격려 방문했다. 새로운미래는 송파 가락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부산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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