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화ⓒ뉴시스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그룹 씨엔블루의 멤버 정용화(29)씨가 특혜입학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경희대학교는 면접 없이 입학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입학을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경희대학교는 지난 19일 “자체 조사 결과에서 혐의대로 입시 지원자가 대학원이 고지한 일자와 장소에서 면접전형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대학원 관련 규정에 의거해 즉각 입학취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희대는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면접 전형위원인 학과장 이모 교수에 대한 직위해제 등 적법한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정씨의 입학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희대는 현행 대학원 입시전형을 검증하고 보완할 것이란 입장이다.

경희대 측은 “면접 전형이 규정과 절차대로 엄정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라며 “이번 사안은 본교를 포함하는 국내 대학원들의 면접전형이 개별학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시스템 때문에 초래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형위원으로 참여하는 학과 교수들의 규정 위반을 면밀히 관리 감독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대학원 입시전형시스템을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씨는 2017학년도 경희대 대학원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공식 면접을 보지 않고 최종합격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이와 관련해 정씨의 소속사인 FNC는 “학칙을 위반해 편법으로 입학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고 개별면접이 정상적인 면접절차인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정원미달이라 지원자가 모두 합격될 정도였기에 특혜 입학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 교수가 특혜입학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이다. 이 교수의 사무실과 대학원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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