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의 한 여관ⓒ뉴시스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여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나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일 서울 혜화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경 서울 종로구 종로5가의 3층 규모 여관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 만에 진압됐다. 이 화재로 인해 여관에 있던 10명 중 5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이송 중 심폐소생술을 받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인근 건물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등을 조사 중이다.

“건물이 타고 있다”는 여관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자신이 불을 질렀다고 112에 직접 신고한 A(52)씨를 여관 인근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그러나 현재 A씨가 술에 취한 상태라 아직 제대로 된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가 투숙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경위 등에 대해 수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