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 웃음과 감동이 가득한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가 다시 돌아왔다. 전수양 작가, 장희선 작곡가가 8년 동안 제작한 창작뮤지컬이다. ‘제1회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공연’으로 선정돼 지난해 ‘창작산실 신작릴레이’로 짧은 기간 공연돼 많은 관객의 아쉬움과 기다림을 남긴 작품이다.

이번 시즌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지난 쇼케이스보다 후반부 스토리는 업그레이드 되고, 매력적인 캐릭터는 더 강화됐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의 주인공인 조쉬는 입양아 2명을 모델로 탄생했다. 가족을 찾아가는 과정의 사연과 조쉬의 고향인 ‘목포’, 엄마를 처음 만나는 ‘김밥천국’ 등의 요소는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졌다. 조쉬의 친구이자 가족이 돼 여정을 함께 하는 딜리아도 박칼린 연출이 이태원의 실제 게이 할아버지를 모델로 작품에 녹였다.

특히 이번 시즌은 딜리아의 새로운 드래그 쇼를 만날 수 있다. 이 장면을 위해 새롭게 탄생된 곡 “이제 와 돌아보니”에는 가수 인순이가 보컬로, 국내 최고의 작곡가 김형석이 피아노 반주로 참여했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입양인 조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지만 조쉬가 만나는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와 목포 사투리가 구수한 외삼촌, 딜리 댈리 식구들과 조쉬의 잃어버린 가족인 엄마, 준수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끈끈하게 엉켜 이야기를 촘촘히 이끌어 낸다. 조쉬 역의 최재림, 유제윤 배우는 서로 다른 목소리와 연기로 조쉬를 연기한다. 최재림이 묵직하고 감정선 깊은 조쉬, 유제윤은 22살 미국에서 온 조쉬를 선보인다. 이태원에서 게이 바 딜리 댈리를 운영하며 조쉬의 든든한 친구이자 가족이 돼주는 딜리아는 강윤석이 연기한다. 이 외에도 외삼촌 역에 황성현, 엄마를 연기하는 신금숙과 이지수, 조쉬를 따라다니는 준수 역에 홍성무 그리고 김경훈, 정재환, 조강현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105분의 공연을 다채롭게 채운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12월 31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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