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하나투어 임원에게 정직 4개월 처분이 내려졌다.

하나투어는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지난 20일에 열린 하나투어 징계위원회에서 당사 상무이자 계열사인 여행 알선업체 CJ월디스 대표로 재직했던 A씨에게 정직 4개월 처분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A씨는 4개월간 급여는 물론 사내복지를 받을 수 없으며, 대기발령 상태로 있어야 한다.

이번 성희롱 사건은 지난 9일 CJ월디스 회식자리에서 발생했다. 하나투어 등에 따르면 A씨는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에게 “뽀뽀해봐”, “등 긁어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직원은 이튿날 사내 여성위원에게 A씨의 성폭력을 신고했고, 이를 접수한 하나투어는 가해자인 A씨를 불러 조사해 성희롱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성희롱 파문이 확산되자 A씨는 지난 14일 CJ월디스 대표직을 사임했다.

최근 한샘 등 직장 내 성폭력 논란이 사회적 파문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직원 절반 이상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 직원의 비율이 높은 하나투어에서 성희롱 이슈가 불거진 것과 관련, 하나투어 측은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직원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민감한 시기에 이런 (성희롱 이슈가) 발생해 유감스럽다. 앞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장 이번 주에는 사건에 대한 징계가 결정 났고, 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기업문화를 강화하는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며 “내부조직문화팀, 인사팀 등 유관부서에서 회식 119(1가지 술로, 1차까지, 오후 9시 전에 끝내기) 지키키 문화 등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