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 카메라 앞에 선 38인의 민낯을 통해 인생을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가 열린다.

인물 전문 사진작가인 정치호 작가와 시사경제지 더스쿠프(The SCOOP)가 함께하는 ‘정치호의 얼굴展’ 두번째 이야기가 바로 그것.

정치호 작가는 “사진을 찍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보도가 되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연재를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작게 여겨졌던 자신의 얼굴을 실제보다 압도적으로 큰 프레임(1m×1.5m)을 통해 마주하면서 내 얼굴이 갖고 있는 새로운 개성과 생명을 느낄 수 있다고 정치호 작가는 설명했다.

 

정 작가는 “별다르게 꾸미지 않은 모습이 당장 마음에는 들지 않더라도 십 수 년 후, 그때 그 순간의 가장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 가치 있는 사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렸던 첫번째 전시회처럼 이번에도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38인이 카메라 앞에서 민낯을 공개했다. 김창수 원더스 대표, 유준식 체리쉬 회장, 이재욱 피자알볼로 대표, 김정옥 화가, 문진탁 지휘자, 유현선 배우, 신수지 프로볼러 등이 함께 했다. 사진 옆에는 인생철학을 정리한 글이 함께 담긴다.

전시 담당 박선영 큐레이터는 “기존 인물 사진이나 인터뷰 대상으로 경험이 많았을 유명인들에게, 또는 자신이 이런 자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을 갖던 평범한 사람들에게 똑같이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정치호의 얼굴’ 작업”이라면서 “민낯 사진이야말로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의 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스쿠프 정치호의 얼굴展’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2층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만나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