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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우리은행이 새 행장 후보를 뽑기 위한 공모 절차를 생략하고 본격적인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17일 첫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지원자들의 신청을 받아 후보군을 정하는 공모 절차를 생략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헤드헌터사를 통해 우리은행의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고 조직 안정과 지속 성장을 위해 경영 능력과 덕망을 갖춘 행장 후보군을 물색해왔으며 신속한 절차 진행과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 행장 선임에서는 공모 절차를 생략하기로 했다는 게 임추위의 설명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월 행장을 선임할 당시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의 전·현직 부행장·부사장급 이상, 계열사 대표이사 등 내부 인사로 후보군을 제한하고 지원자들의 공모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우리은행의 행장 후보군에 외부 인사까지 포함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날 임추위에서는 외부 인사 포함 여부에 대한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 내부적으로도 낙하산 논란을 우려해 후보군 선정에 신중을 기하는 눈치다. 

일각에서는 이 경우 내부 인사를 선호하는 우리은행 노조의 거센 반발은 물론 낙하산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추위는 조만간 2차 회의를 개최하고 후보군 압축과 선정 절차 등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다음 주 초 공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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