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 예술과 과학, 발명, 의학, 건축, 음악, 해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사적 업적을 남긴 바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애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다빈치 얼라이브:천재의 공간>전(展)이다.

11월 4일부터 내년 3월 4일까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 세계 75개 도시, 650만 명이 찾은 『Da Vinci Alive – The Experience』를 재구성한 것으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다. 15세기 예술가이자 과학자, 발명가, 철학자로 단일 범주로는 규정하기 어려원 레오나르도의 일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다.

레오나르도의 예술과 과학 간 통합 철학을 색과 빛, 음향으로 표현한 이번 전시는 ▲르네상스, 다빈치의 세계 ▲살아있는 다빈치를 만나다 ▲신비한 미소, 모나리자의 비밀이 열린다 등 총 3개 섹션이 마련됐다.

특히 역사적 고증을 거쳐 그의 발명품과 유물, 코덱스를 재현한 제1섹션과 수천 개 이미지를 디지털 아트로 구현한 제2섹션은 전시의 독특한 성격을 가장 잘 정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섹션에서는 그의 유물과 실물 크기 발명품, 수기 노트인 코덱스를 터치 스크린으로 만지며, 시간을 거슬러 오롯이 레오나르도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바닥과 벽면, 시선이 닿는 곳마다 3000여 점의 이미지가 담긴 거대하고 웅장한 미디어 파사드 영상이 끊임없이 교차, 관람객을 에워싼다.

또한 모나리자 연구의 세계적 석학인 파스칼 코테가 도슨트(전시 해설사)로 나서 10년간 원화를 심층 분석해 밝힌 비밀을 공개한다. 프랑스의 공학자이자 광학 기술자인 파스칼 코테는 국내에서는 고(故) 천경자 작가의 미인도를 위작으로 감정한 세계적 미술 감정 회사인 뤼미에르 테크놀로지의 기술 총괄로 이름을 알렸다.

전시 관계자는 “<다빈치 얼라이브:천재의 공간>전은 단면과 규격화된 기존 전시 공간의 틀에서 벗어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성을 색과 빛, 음향으로 재조명한 전시”라며 “한 사람의 호기심에서 전 인류의 소중한 자산이 된 레오나르도의 고뇌와 과학적, 예술적 원리를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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