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5일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부부싸움 때문이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징역 실형 8월이 나온 조현오 경찰청장이 했던 말에 버금간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찰청 특강에서 (조 전 청장이 말한) 노 전 대통령이 자살한 것은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현재 국정원TF 또 검찰에서 소위 여론조작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군사이버 사령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직접 지시한 사실까지 나왔다”면서 “오늘 아침 보도에 의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 관여까지 보도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수사요구와 수사 흐름에 대해서 제동을 걸기 위한 그런 차원으로 보여진다”며 “일종의 물타기로 정쟁으로 몰아가서 사안을 흐리게 하게 하기 위한 그런 의도라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가 막힌 얘기다. 또 고질병이 도진 것”이라면서 “지난 19대 국회 때도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특위가 있었는데 그때도 역시 노 전 대통령 시절의 얘기를 꺼내가지고 사실상 국조특위를 무력화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또 2012년 대선에서 NLL 등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얘기들을 또 꺼내가지고 종북놀이를 했다”며 “그 정도 써먹었으면 그만하셔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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