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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우리나라의 소득 대비 가계빚 부담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4일 국제결제은행(BIS)이 세계 주요 17개국 가계부채 등을 분석해 낸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한국의 가계부문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ebt service ratios)은 전년대비 0.7%포인트 오른 12.5%를 기록, 통계가 작성된 1999년 1분기 이래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DSR은 가계 소득 대비 모든 부채의 원리금 상환액을 보여주는 지표로 DSR이 높을 수록 소득과 견줘 빚 상환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지난 1년간 한국 가계의 DSR 상승폭도 BIS가 조사한 17개국 중에 가장 컸다. 조사대상 중 8개국은 1년 전보다 DSR가 하락했고 4개국은 변동이 없었다. 노르웨이(0.3%포인트), 호주·핀란드·스웨덴(0.2%포인트)은 1년 전보다 상승했지만 한국에 비하면 상승세가 미미했다.

1999년에는 연 평균 8.8%였던 DSR는 2011년 12.2%로 고점을 찍은 이후 2012년 12.0%, 2013년 11.7%, 2014년 11.2%, 2015년 11.4% 등 11%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2016년 12.1%로 올라섰다.

DSR 상승 속도도 가장 빠르다. BIS 조사 대상 17개국 중 지난 1년간 DSR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한국(0.7%포인트)이다. DSR 절대 수준은 네덜란드(17.0%) 덴마크·호주(15.4%) 노르웨이(14.5%)에 이어 한국이 5번째였다.

한편,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전년 동기(88.4%)에 비해 4.6%포인트 상승, 중국(5.5%포인트)에 이어 주요 43개국 중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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