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안’의 깨끗한나라 제조, 암웨이 “식약처 검사 예의주시”

▲ 한국암웨이 공식 쇼핑몰에서 ‘일시품절’로 표시된 생리대 ‘후아’ <한국암웨이 공식 쇼핑몰 캡처>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한국암웨이가 자사 생리대 브랜드 ‘후아’의 판매를 중단했다. ‘후아’는 생리대 부작용 논란의 중심에 선 깨끗한나라가 제조한 제품이다.

31일 본지확인 결과 깨끗한나라와 ODM(제조업자설계생산)을 맺어 생리대 ‘후아’를 판매하는 한국암웨이(이하 암웨이)는 지난 29일부터 후아 전 제품에 대해 판매중단 조치 및 환불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암웨이 공식 쇼핑몰에서 후아 전 제품이 ‘일시품절’로 표시된 것도 판매중단에 따른 조치다.

암웨이 측은 최근 생리혈 감소‧생리불순 등의 부작용 논란이 불거진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와 후아는 원재료 및 성분이 동일하지 않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돼 판매 중단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안전성 문제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생리대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암웨이 관계자는 “제조사인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전 제품 판매가 중지됨에 따라 암웨이도 후아 제품의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자체 안전성 검사 등에서 후아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냐는 질의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품 안전성에 대한 판단은 식약처 검사가 나오면 밝혀질 것”이라고 에둘렀다.

▲ 한국암웨이의 소비자만족 보증제도 <한국암웨이 공식 쇼핑몰 캡처>

이어 “29일부터 당사의 ‘소비자만족제도’ 기준에 의거해 환불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암웨이의 ‘소비자만족 보증제도’에 따르면 암웨이 제품을 구입한 회원은 만족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제품 구입일로부터 3개월까지 그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다. 암웨이 회원이 아닌 일반 소비자는 인도일로부터 20일 이내에 만족스럽지 않다는 판단이 서면 반납을 할 수 있다.

따라서 31일 기준 암웨이의 회원이 아닌 일반 소비자의 경우에는 11일 이후에 구매했어야 환불이 가능한 셈이다.

그러데 문제는 최근 생리대 이슈가 화두가 되면서 암웨이의 ‘후아’를 사용하고 나서 부작용을 겪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도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 ‘후아’ 반응 <트위터 캡처>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는 “후아를 사용하고 나서 생리양이 줄었다”, “생리통이 심해졌다” 등 해당 제품 사용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암웨이 측의 생리대 판매 중단 조치는 소비자들의 부작용 호소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암웨이 측은 후아 부작용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신고를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이다. 암웨이 관계자는 “소비자 신고 사례는 공식적으로 접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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