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주 육군 대장의 대구 제2작전사령부 공관과 충남 계룡시 자택 등 5곳의 압수수색을 마친 국방부 군 검찰단 관계자들이 10일 새벽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박찬주 육군 대장과 배우자의 ‘공관병 갑질 의혹’을 수사 중인 군 검찰이 이번엔 부대원들에게 폭언을 일삼은 공군 소령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

지난 16일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공군 부대원들이 폭언·협박 등의 혐의로 박모 소령을 최근 부대 법무실에 고소했다.

이들이 제출한 고소장에는 박 소령의 언행이 자세히 적혀 있다. 그는 부대원들에게 “조선식 가정교육을 받아서 그래. 미국식 가정교육이 아니고. ‘조센징(조선인의 일본식 발음. 한국인을 비하하는 의도로 사용되는 말)’들은 다 물에 처박아 수장시켜야 해”라는 등 인격 모독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소령은 부대원들을 향해 “인간 쓰레기네 완전히”, “일 열심히 하는 사람들 옆에 붙어서 기생하는 기생충들, 악마들”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부대원들 앞에서 결재판을 내려치거나 골프채로 소파를 내려치는 등 위협적인 행동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소령을 고소한 부대원들은 그의 휘하에서 일하기도 무섭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한 명은 자살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소령은 군 검찰 조사에서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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