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코리아 ‘5시리즈 1+1 프로그램’

【투데이신문 강지혜 기자】 BMW코리아가 지난해 하반기 BMW 그룹 100주년을 기념해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내세우며 선보인 ‘5시리즈 1+1 프로그램’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5일 BMW코리아 등에 따르면 BMW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는 작년 10월 ‘BMW 파워 프로그램’을 통해 BMW5시리즈를 구매하면 1년 뒤 출시하는 신형 5시리즈로 바꿔주는 ‘5시리즈 1+1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BMW코리아가 당시 소비자들에게 제공한 자료를 살펴보면, 프로그램 적용 차종은 ‘BMW 520d M Aerodynamic Pro’와 ‘520d xDrive M Aerodynamic Pro’다. 

프로그램 혜택은 기존 차량을 반납하거나 신차를 리스하는 옵션을 선택한 경우 기존에 BMW 520d M Aerodynamic Pro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은 신형 5시리즈 차량을 (추후 BMW 코리아에서 지정한 모델) 60만원대 월 납입금(통합취득세 불포함, 자동차세 불포함, 36개월 기준)으로 이용 가능하다. 기존에 BMW 520d xDrive M Aerodynamic Pro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은 신형 5시리즈 차량을 (추후 BMW 코리아에서 지정한 모델) 70만원대 월 납입금(통합취득세 불포함, 자동차세 불포함, 36개월 기준) 조건으로 신차를 리스로 이용 가능하다.

차량 2대를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조건이지만, 사실상 BMW 코리아에서 지정한 모델로만 한정하고 있을 뿐 어떠한 모델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BMW코리아가 딜러들에게 제공한 내부 교육용 자료에는 이 같은 혜택과 더불어 ‘고객의 선택에 따라 다른 상품의 선택도 가능하다’고 명시해 혼란을 주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러한 조건을 근거로 BMW가 지정한 모델 외의 고객이 원할 경우 다른 모델로도 교체해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실제 해당 프로그램을 계약한 일부 소비자들은 온라인 카페를 개설하고, BMW코리아와 BMW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 측에 정당한 소비자의 권리를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나섰다.

이처럼 BMW코리아는 정확하게 교체 모델을 특정하지 않고 BMW 코리아에게 유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내부 문건에서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문구를 사용했지만 정작 소비자들에게는 혜택이 축소된 문건으로 안내해 꼼수 판매라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초 내부 교육용 자료가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해 정확히 딜러 쪽에서 재공지가 나갔다”며 “‘고객의 선택에 따라 다른 상품의 선택도 가능하다’는 내용으로는 고객들에게 안내가 나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프로그램 구매자들에게는 동일한 모델로 선택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며 “논란의 소지가 없는 건”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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