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대표(왼쪽)와 우원식 원내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된 지난 22일 본회의 표결에 자당 소속 의원 26명이 불참한 것에 대해 24일 사과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회 운영의 가장 기본적인 정족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아야 했다”며 “본의 아니게 지지자와 당원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드리게 된 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당대표로서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표결 약속을 깨버린 행위는 의회 운영의 신뢰를 깨버린 중대한 행위지만, 그렇다고 우리 당의 느슨한 행태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집권 이후 우리 스스로를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 역시 “추경처리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본회의 표결이 지연되는 초유의 상황을 보여드리게 된 점에 대해 이유를 막론하고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남 탓하지 않겠다. 국회의장 중재회의에서의 약속을 어긴 자유한국당을 탓하지도 않겠다”며 “원내수장으로서 모든 상황을 예측해 준비하지 못한 저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어 “개별 의원들에 대한 비판여론이 있으나 사전에 원내대표에게 일정을 논의했고, 전체적인 상황을 느슨하게 관리한 저로 인해 발생한 문제다. 책임이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 다시 한 번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 여당으로써 갖춰야 될 엄격한 마음가짐과 경각심을 더 다잡는 계기로 삼고, 회기 중 국외출장 금지 등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모임은 지난 22일 성명서를 통해 “추경 예산 표결에 남다른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민주당 일부 국회의원들이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표결에 불참함으로써 국민과 권리당원의 강한 공분을 사고 있다”며 “해당 의원들의 공식적인 사과와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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