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본가한의원 한의학박사 류홍선

세계적으로 우수한 의료기술로 성형대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는 유행에 따라 수많은 성형기법과 시술방법들이 6개월이 멀다 하고 개발, 발전돼 성형은 마치 당연한 듯 한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심지어 졸업시즌과 방학 등을 이용한 이벤트성 상품이나 의료관광 코스로 이뤄진 여행사 프로그램도 있다.

그러나 이와 비례해 약물주입 부작용, 수술후유증 및 부작용이 늘어나고 있다. 얼굴에 주입된 필러나 보톡스 등 보형약물의 부작용들도 다양해 심한 경우는 주입된 부위가 검게 변하고 염증이 생겨 농이 차기도하며 약물이 흘러내려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피부 내부 조직과 유착돼 경결되고 멍울이 잡히기도 하며 심하면 피부괴사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성형시 마취액이 피부와 맞지 않아 화학반응을 일으키면 피부 알러지나 조직이 딱딱하게 변형되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성형 중 필러 부작용으로 시신경의 괴사로 실명된 사례가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여러 건 보고된바 있다.

본원에 내원하는 환자들 중에는 과거 20~30년 전 보형물로 많이 사용하던 실리콘이나 지방 콜라겐 제품들로 이마나 손등에 딱딱한 혹이 자리잡기도 한 사례를 종종 보게 된다. 또, 리프팅이나 수술로 신경이나 말초혈관이 손상돼 재생이 어렵고 지나친 박피나 프락셀, IPL 등 레이저시술, 고주파시술을 과다하게 받아 피부 트러블 및 근육과 인대 등에 문제가 생겨 악관절 이상, 안면비대칭, 안면경련, 안불합, 안검하수, 구안와사 등의 증상을 나타나는 환자들도 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특정부위의 신경조직이 손상돼 마비되거나 외상, 화상 교통사고 등으로 골격의 구조상의 문제가 발생해 양악 수술 등 외과적인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방 침치료법으로 상당부분 회복 가능하다. 한방침법을 통해 기혈 소통과 말초부분의 피부조직을 활성화 시켜 혈관과 임파 등에 막혀있는 이물질 분해와 배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근막 조절 침법은 불균형으로 발생한 피부나 성형후유증을 호전시킨다. 비록 구조적인 치료의 한계는 있겠지만 한의학적 치료로도 자신감과 만족감을 되찾아 줄 수 있다.

거기에 피부의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근막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약 복용과 근골격의 부정렬을 바로 잡아주는 추나요법이 더해진다면 피부 문제뿐만이 아니라 오장육부의 기능과 근골격 관계도 보강돼 복구 능력이 월등하게 좋아진다. 인체의 기능이 왕성해지면 질병의 치유도 빨라지고, 면역력도 높아져 피부탄력이나 재생력도 좋아질 수 있는 것이니 예방적 차원의 한의학적 치료방법에도 관심을 가져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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