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금 29·은 37·동 5… 의료분야에서 두각

▲ 2017 아태스티비상 수상자들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의 비즈니스 혁신 성과를 시상하는 아시아-태평양 스티비®상 (Asia-Pacific Stevie® Awards, 이하 아태스티비상) 시상식이 지난 6월 2일 오후 6시 일본 동경시 도쿄 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2017 아태스티비상에는 대한민국, 호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미얀마,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영국, 미국, 베트남 등 15개 나라에서 800여 편이 출품됐고, 전 세계에서 50여명의 전문가가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스티비상 금상, 은상, 동상을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금상 29개, 은상 37개, 동상 5개를 수상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혁신적인 비즈니스 활동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금상을 수상한 기업은 공항철도주식회사, 국민건강보험공단, 금융감독원, 마포구청, 문화콘텐츠 21 운영위원회, 부산광역시청, 서초구청, 셀트리온, 안동시청, 용인시청, KT, 하나로애드컴, 하남시청,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미래창조과학부, 한국남동발전(주), 한국도로공사 등이다.

특히 올해는 의료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씨젠의료재단(이사장 천종기)이 경영부문 헬스케어산업 혁신경영 카테고리와 마케팅 부문 스폰서 혁신 카테고리에서 각각 금상과 기업/조직 부문 헬스케어산업 혁신상 카테고리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씨젠의료재단은 한국의 대표적 질병검사전문기관으로서 국가의료체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제4회 아태 스티비상에서는 △당일 검체수거에서부터 검사결과 통지까지 24시간 내에 완료하는 원데이(One-day) 검사 시스템 도입 △ 전국 의료 기관과의 신속한 의료전달을 위한 최첨단 시스템 구축 및 365일 24시간 데이터 서비스 제공 △ 메르스 조기검사 실시로 국내 확산 방지 및 국가의 위기 대응에 기여한 공적 등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또한 남·북한 통합 한의사 자격 1호인 김지은 한의원도 건강·웰빙 혁신 카테고리와 의료·치과 혁신상 카테고리에서 2개의 금상을 수상했다.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하고 있는 김지은 한의원은 중년 여성과 남성들의 갱년기질환 치료 전문 한의원이다. 김지은 원장은 북한의 청진시에 위치한 청진의학대학을 졸업하고 10여 년 간 내과와 소아과 의사를 역임한 바 있다. 김지은 원장은 우리나라 입국 후 세명대학교 한의과 대학 편입 졸업해 남북한 통합 한의사 1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올해 아태 스티비상의 최다 수상자는 인도네시아의 국영기업 텔콤 인도네시아(Telkom Indonesia)가 차지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용인시청이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아태스티비상은 지난 15년간 국제 비즈니스 대상(International Business Awards), 미국 비즈니스 대상(American Business Awards)과 같은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부문 프리미엄 시상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스티비어워즈에서 주관한다. 스티비(Stevies)상은 그리스어 스테파노에서 따온 말로 "왕관을 쓴(crowned)"이란 뜻이다.

스티비어워즈의 창립자인 마이클 갤러허 회장은 "올해도 혁신적인 성과를 이루어낸 한국의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시상식에서 함께 기쁨을 나누는 뜻 깊은 행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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