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서 내년 3월까지 진행
세계적 작가 에르베 튈레, 한국 최초 공개 신작도 선봬

에르베 튈레 [사진제공=한가람미술관]
에르베 튈레 [사진제공=한가람미술관]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나의 책은 독자의 자유로운 상상으로 완성된다”–에르베 튈레

공간이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 되는 ‘에르베 튈레展 색색깔깔 뮤지엄’ 전시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다.

한가람미술관은 지난 3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에르베 튈레 작품의 핵심을 이루는 선(Line), 동그라미(Dot), 낙서(Scribble) 그리고 얼룩(Stain)등 독특한 시각적 언어로 구성된 새로운 작품 300여 점을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에르베 튈레는 오랜 세월 독창적인 놀이 기반 그림책을 쓰고 그려왔다. 그중에서도 ‘책놀이 Un livre’는 30여 개국에서 출간돼 200만권 이상 판매된 화제작이다.

한국에 최초 공개된 신작들 [사진제공=한가람미술관]
한국에 최초 공개된 신작들 [사진제공=한가람미술관]

튈레는 어떤 고정된 방식이나 태도, 예쁜 그림, 잘 그리는 그림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각각의 사람들이 평소에 접하는 아름다운 것들을 놀이처럼 자유롭게 표현하면 그것이 예술이 된다고 말해왔다. 그는 자신이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서 열었던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과 함께 하는 예술 창작 놀이를 통해 이러한 자신의 생각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미국 뉴욕, 이탈리아에서 선보인 초대형 원화작품과 함께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감성과 감각을 활용해 체험할 수 있는 복합 예술작품이 전시된다.

이와 더불어 그림책이 현대미술과 만나 독창적으로 구현된 작가의 공간 및 미디어아트 공간에서는 일러스트레이션과 오브제, 영상작품 등이 소개된다.

튈레는 이번 방한에서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갖는다. 국내 최고의 창의적 예술체험프로그램, 작가와의 아트워크숍,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관람객들은 직접 창작자가 돼 상상하고 작품을 만들고 완성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에르베 튈레는 프랑스 최고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이며 창의예술가로 평가받는다. 1958년에 태어나 조형미술과 장식미술을 공부하고 1981년부터 10여 년간 아트디렉터로 활동했다. 1990년부터 프랑스 유명 잡지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잡지에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해왔다.

한가람미술관 전시장 전경 [사진제공=한가람미술관]
한가람미술관 전시장 전경 [사진제공=한가람미술관]

현재는 파리와 뉴욕 등지에서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1994년부터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1999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상을 수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07년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미술 교육책을 출간했고, 놀이를 통한 통합적 감성 미술책 시리즈 ‘색색깔깔’이 프랑스, 미국,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호주, 노르웨이, 스웨덴 그리고 한국에서 출간됐다.

최근 출간한 ‘책놀이 Un livre’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출간돼 200만권 넘게 팔린 화제작으로 어린이 그림책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튈레는 긴 세월 그림책 작가로 활동해 왔지만 여전히 독창적 작품 창작과 색다른 도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세계적인 미술관들의 초청을 받아 창의예술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라운지에서 진행된 작가 워크숍 [사진제공=한가람미술관]
어린이라운지에서 진행된 작가 워크숍 [사진제공=한가람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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